라스 베이거스 집값 하락이 내년 미국 부동산시장의 급락 전망을 대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캠브리지 공대 메사추세츠 연구소의 조사 등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소의 윌리엄 위튼 교수는 "라스 베이거스는 투자자들이 매우 빠르게 반응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미국 전지역 주택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미국 주택가격은 현재의 바닥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박꾼들과 여행객들이 몰려 도시 경제의 붐을 일으킨다해도 라스 베이거스의 주택시장 침체는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집값은 지난해 고점에서 5% 떨어졌으며 향후 3년간 15%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니매 조사에 의하면 2005년과 2006년 라스 베이거스에서 판매된 주택의 절반 가량이 이익을 얻고 되팔려는 수요였다. 버블이 가장 컸던 2005년 미국 전체에서 투자 수요는 전체의 28%에 그쳤다.
그러나 상황이 달러졌다. 범죄 도시(Sin City)로 불리던 라스 베이거스의 콘도는 1년전에 비해 평균 8% 떨어졌다. 핵가족 주택 역시 3.9% 떨어졌다. 미국 평균 가격은 콘도가 2.1% 올랐고 핵가족 주택은 정체한 것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