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이 보고들은 추석 민심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09.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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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李 대세론" vs 신당 "빨리 단일화해야"

대선의 향배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되는 추석 민심. 추석 연휴 동안 의원들이 각자의 지역구를 훑으며 보고 들은 민심은 달랐다. '아전인수'란 말처럼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명박 대세론'을,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민심 이동'을 주창했다.

◇한나라 "李 대세론, 朴과 화합해야" =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체로 '이명박 대세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다만 '이회창 학습효과'로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는 경각심도 함께 보였다. 여전히 오리무중인 박근혜 전 대표와의 화합도 직면한 과제로 꼽았다.



공성진 의원(서울 강남을)은 추석 민심에 대해 "대선과 관련한 시민들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MB(이명박 후보)인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2002년 이회창 전 총재를 들며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는 쓴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했다.

남경필 의원(경기 수원)은 "MB하면 경제인데 구체적인 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지적을 들었다고도 했다.



김광원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박 전 대표와의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싸우지 말고 잘하라. 박근혜를 꼭 끌어안으라'고 충고했다"고 강조했다.

상대가 될 범여권에 대해서는 "방심하긴 이르다"면서도 크게 염두에 두지는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은 "범여권이 워낙 헤매고 있으니까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지지율 20%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신당 "민심은 우리 쪽으로" =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민심이 우리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위기.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세 후보 캠프 내에서 특히 그렇다.


손 후보 측 우상호 의원은 "손 후보의 현장 활동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반전 분위기가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 양형일 의원도 "빨리 경선을 마무리하고 단일화해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라는 요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 후보에 대한 민심이 자리잡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병문 의원(광주 남구)은 "광주·전남이 타지역보다 신당경선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누구를 찍어야 될지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여전히 많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제3지대'의 문국현 후보로 쏠리는 움직임도 있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범여권 후보가 다들 고만고만하다보니 경선이 아직 뜨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며 "문국현 후보에 대해 신선하다는 의견들도 일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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