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방북시 서해갑문 참관 가능성 높아"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09.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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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방문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협력 공단을 여러 개 건설하는데 합의할 것으로 전망한데 대해 청와대는 26일 "남북경협에 관련된 부분이 많이 다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여러 주제 중 하나가 남북경협을 확대, 강화해 궁극적으로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며 "참관지도 그렇고 의제도 그렇고 경제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참관지는 북측의 경제와 산업의 현실 및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곳이 많이 포함될 것"이라며 "참관지 중 서해갑문은 상징적인 곳 중의 하나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해갑문은 남포시 영암리에서 황해남도 은율군 피도 사이에 폭 14m, 길이 7㎞의 둑을 쌓고 3개의 갑문과 댐을 설치한 시설로 북한이 '자연개조사업'의 대역사로 대내외에 자랑하는 곳이다.



서해갑문과 인접한 남포시에는 령남배수리공장과 대안친선유리공장이 있어 대표단은 서해갑문 참관과 동시에 이들 시설도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북한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참관 희망지는 서해갑문 외에 김종태 전기기관차공장, 평양종합방직공장, 대동강TV공장, 평양화력발전소, 남포 령남배수리공장, 남포 대안친선유리공장 등 평양이나 인근에 위치한 경제관련 시설들이다.

한편, 정부는 노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 여부를 내일(27일) 오전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는 관람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리랑 공연 관람 여부는 우리가 대강 내용을 알고 판단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내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관람할 경우 방북 첫날(20월2일) 오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방북 실무진들은 북측으로부터 휴대폰을 30여 대 정도를 임대해 현지에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 휴대폰은 남측과 통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 현지 실무자간 통화용으로 사실상 무전기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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