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세계 3강 간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09.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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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3강 스타트] TV강국의 꿈 체질개선에서 시작

"3위안에 들지 못하면 생존이 힘들다. 2010년까지 TV 3강에 들겠다"

LG전자 강신익 DD사업본부장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IFA전시회에서 'TV3강'의 목표를 밝혔다. 2010년까지 전세계 TV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DD사업본부는 아직 약하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생활가전사업본부(AD사업본부)와 연이은 히트작을 낸 휴대폰사업본부(MC사업본부)에 비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DD사업부의 성적은 초라하다. 그러나 DD사업부가 힘을 내면 LG전자 전체가 힘을 얻는다. LG전자의 변신의 끝이자 도약의 시발점은 DD사업부다.



LG전자가 대변신을 위해 DD사업부의 체질개선에 나섰다. 조직을 개편하고, 마케팅과 제품 컨셉을 개선하고 있다. 2010년까지 TV3강, 더 나아가 월드 넘버원 TV메이커가 되겠다는 꿈이다.

◇경쟁력 업그레이드 조직개편에서 시작=LG전자는 지난 6월 DD사업부의 조직을 대폭 재편했다. DD는 디지털디스플레이의 약자로 DD사업부에는 TV세트와 PDP패널 및 모듈 사업부가 포함된다.



기존 DD사업본부에는 디스플레이사업부, PDP사업부, RMC(디스플레이 소재, 저장매체 생산·판매)사업부 등 3개의 사업부가 있었다. 이를 LCDTV사업부, PDPTV사업부, PDP모듈사업부, 모니터사업부, RMC사업부 등 5개 사업부로 바꾼 것이 조직개편의 골자다.

기존 디스플레이사업부를 LCDTV·PDPTV·모니터 등 3개의 사업부로 나눴고, 기존 PDP사업부는 PDP모듈사업부로 명칭을 변경됐다.

PDP모듈사업부와 RMC사업부는 큰 변화가 없다. 가장 중요한 변화가 TV와 모니터 세트를 생산하는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세분화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세분화한 데 이어 각 제품별 조직도 일원화했다. 기존 본부장 직속 상품기획팀 조직을 제품별로 분리해 각 사업부 산하로 이관했다. 디스플레이 R&D조직인 DDC연구소도 제품별로 분리해 각 사업부 산하로 이관했다.

기존에는 LCDTV나 PDPTV 신제품을 하나의 상품기획팀에서 기획해 개발했다.
그러나 새로운 조직에서는 LCDTV와 PDPTV 사업부별로 상품기획팀이 별도로 가동된다.



PDPTV사업부는 PDP모듈사업부와 협조 체제를 구축해야 하고, LCDTV사업부는 LG필립스LCD와 협조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경쟁과 시너지 노린다=조직개편과 함께 각 사업부에 높은 책임이 주어졌다. 사업본부내 각 사업부별로 경쟁체제를 만든 것이다.

종전 DD사업본부의 각 사업부장은 △디스플레이사업부에 강신익 부사장(DD본부장 겸임)△PDP사업부장에 윤광호 부사장 △ RMC사업부장 허명구 상무가 책임을 지고 있었다. 강신익 본부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있었다.



재편된 조직에선 각 사업부장을 별도로 신설했다. △ LCDTV사업부장에 권희원 부사장(신설) △PDPTV사업부장에 박종석 부사장(신설) △모니터사업부장 권봉석 부장(신설) △PDP모듈사업부장에 윤광호 부사장(유지) △RMC사업부장에 허명구 상무(유지) 등 5명의 책임자가 배치됐다.

강신익 본부장이 모든 책임을 지던 것에서 각 사업부장이 책임을 지는 체제가 된 것이다. 일원화돼 있던 상품기획팀과 마케팅팀도 제품별, 사업부별로 쪼개졌다. 마케팅 연구소의 인력을 PDPTV사업부와 LCDTV사업부로 재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각 사업부별로 일사분란하게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조직별 팀웍이 극대화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별 성과에 대한 책임소재가 더욱 분명해져 제품중심으로 조직이 뭉치는 화이팅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익 부사장은 이같은 화이팅의 결과물을 내년 1월에 열릴 CES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세상이 깜짝 놀랄 새로운 TV가 새로운 조직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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