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는 '공모주의 계절'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09.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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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해운·에스에너지 등 10월 13개사 공모... 한전KPS 등 3개 공기업도 공모계획

2007년 4분기는 '공모주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월 한달만 성우전자 엘지에스 제이엠텔레콤 에스에너지 디아이씨 다믈멀티미디어 효성ITX 현우산업 KSS해운 이엠코리아 이엘케이 기신정기 비엠티 등의 공모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 기은캐피탈 등 3개 공기업이 연내 상장을 계획중인데다 중국기업 3노드디지탈외에 다른 해외기업의 상장도 기대되고 있다.

공모주는 청약기준이 까다롭고 경쟁률이 높기도 하지만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거둘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공모주식의 주가가 상장후 1개월동안 공모가를 밑돌경우 상장주관사가 보유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 제도의 폐지로 공모가 거품 논란이 불거진데다 증시 방향성에 대한 고민으로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STX팬오션 (3,540원 ▲10 +0.28%)은 지난 21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면서 거래량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상한가로 마감한 STX팬오션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으로 장중 계약 체결지연까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우리투자증권은 STX팬오션이 국내 최대, 선대운용 기준 세계 5위의 벌크선사로 건화물 해운시장이 역대 최고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어 대규모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17일 공모예정인 KSS해운은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화학제품 등 특수화물을 운반하는 업체다. 지난 1969년 설립됐으며 2006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41억원 189억원이었다. 2007년 상반기에는 각각 375억3600만원, 56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창업자인 박종규 고문은 노무현 정부에서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지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는 전문경영인 윤장희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박 고문은 KSS해운 지분 31.43%를 보유하고 있다. 희망공모가격은 6만원~65000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다.


태양광 에너지의 부각으로 에스에너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태양광발전 모듈 및 시스템 설치 업체로 희망공모가격은 1만7000원~1만9000원이다. 2005년과 지난해 태양광발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올들이 태양광주택 보급사업 입찰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경쟁심화 속에서도 2년연속 최대물량을 배정받았다.

업계에서는 태양광발전 사업에 현대중공업 LS산전 효성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스에너지가 시스템창호업체인 이건창호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고압연계시스템 설치 노하우를 갖고 있어 타 태양광모듈업체들과 차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동민 대우증권 IPO부 차장은 "업계 활황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IPO에 속속 나서고 있다는 것이 하반기 IPO 시장의 특징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특허권 문제로 공모를 철회했던 효성그룹 계열 효성ITX는 오는 10월 15일부터 이틀간 공모예정이다. 효성ITX는 콜센터 구축과 운영을 대행하는 회사로 KTF와 KT가 주요 매출처이며 일본 NEC프로젝터 수입 및 판매, KTF휴대폰 대리점 영업, 콘텐츠 송네트워크(CDN)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6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167억5300만원, 31억3900만원이며 조현준 효성사장이 38.91%를 공모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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