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6∼19일 2주간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88.5%로 지난달 86.1%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입찰경쟁률은 지난달 6대 1에서 이번 조사기간 9.4대 1로 상승했다.
강북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99.7%로 전달(87.1%)보다 무려 12.6%포인트 뛰었다. 입찰경쟁률은 14.6대 1로 전달(6.3대1)보다 평균 8.3명 더 몰렸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09㎡(33평형) 입찰에 25명이 참여, 감정가(2억6500만원)보다 훨씬 높은 3억4110만원에 낙찰됐다.
한동안 주춤했던 강남 경매시장도 모처럼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지난달 83.7%에서 이달 86%로 상승했고 평균응찰자는 지난달 4.1명에서 이달 7.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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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 경매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조사기간 인천 경매아파트는 71건으로 이 중 50건이 낙찰, 70.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과 경기도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101.8%로 지난달(99.3%)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입찰경쟁률도 지난달 7.7대 1보다 높은 8.2대 1을 기록했다.
감정가 1억원 미만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다. 18일 경매된 인천 남동구 간석동 금강타운은 33명이 경합을 벌여 감정가(5000만원)의 148%인 7399만원에 낙찰됐다. 부평구 신곡동 부평산곡한신아파트(감정가 6200만원)에도 8명이 입찰해 낙찰가가 9110만원까지 치솟았다.
경기지역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91%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입찰자는 평균 6.6명으로 전달보다 0.7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대선정국에 접어들면서 아파트값이 더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청약가점이 낮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