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2000 회복까지는 시간 필요하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09.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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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시장을 말하다]김재동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지수 2000 회복까지는 시간 필요하다"


"모양새는 좋지만 그래도 일단은 보수적인 입장이다. 1600~1950 사이 등락이 예상된다. 외국인 매도세는 연내 진정되기 어렵다."

김재동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사진)은 21일 "증시 움직임을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연휴 뒤 장세는 조금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조정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9일 미 금리인하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휴 시작 전인 21일에는 1920선까지 올라 마감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1900은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코스피지수는 1800~1950 정도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고점 수준을 지나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소비자 심리와 관련된 지표 및 주택 관련 지표 등의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며 "유가가 추가로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지 불투명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지수는 보수적으로 판단했지만 업종별로 '괜찮아 보이는' 종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현재 시장에서 가장 잘 움직이는 업종은 조선쪽인데 일단은 이를 비롯한 화학 철강 소재 에너지 등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해외 경기가 불안한 만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유통업종 등 내수 쪽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연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외국인 비중은 주가가 계속 빠지던 2000년대 초반 꾸준히 증가해왔다"며 "전체적으로 4~5년새 이머징마켓의 랠리가 오면서 한국시장에서는 이익을 실현해 다른 시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1800~1900 수준일 경우 외국인들이 충분히 이익을 실현할 만한 수준"이라며 "국내 주식 자금 플로가 좋아 외국인들 입장에선 비중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리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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