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로 "한·EUFTA 데드라인 원래 없었다"

브뤼셀(벨기에)=최석환 기자 2007.09.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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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측 수석대표 인터뷰

가르시아 베르세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EU측 수석대표는 21일(현지시간) "협상의 데드라인을 정해둔 적이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협상의 질이기 때문에 시한에 쫓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베르세로 대표는 한·EUFTA 3차협상 마지막날인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크라운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연내 타결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그는 "시한 때문에 협상의 질을 희생할 수 없다"며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상품관세 양허(개방)안 협상과 관련해 그는 "한국측 수정 양허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돌파구를 마련하진 못했지만 정상적인 협상의 과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EU는 한국시장에서 미국 제품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비교우위를 얻기 위해선 한미FTA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한 뒤 EU측 관심품목인 자동차와 농업 등에 대한 양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4차 협상에서 진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3차 협상에 대해 "상당 부분 충족한 측면도 있고 많은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뒤 "제한된 시간에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상품관세 양허 등 중요한 부분에서 난제도 많아 이런 부분이 다음 협상에서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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