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경험 사할린 발전 토양되길"

유즈노사할린스크= 진상현 기자 2007.09.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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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IB' 해외로 뛴다 (3) 롭킨 유즈노사할린스크 행정부 시장

"한국 성장경험 사할린 발전 토양되길"


롭킨 안드레이 이고레위츠 유즈노사할린스크시 행정부 시장(사진)은 인터뷰 내내 '투자 유치'를 강조했다. 그는 사할린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압축성장의 경험이 있는 한국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고레위츠 시장은 집무실에서 기자를 맞으며 "최근 2~3년간 사할린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예전에는 주로 석유와 석탄산업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호텔 오피스텔 등 건설이 활발하고 중앙정부의 예산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기업이 투자할 기회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고 대환영"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동산, 도로, 전기 등 필요한 것이 많다"면서 "사할린에서 가까운 한국 중국 일본 가운데 누가 먼저 투자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조기 투자를 권했다.



이고레위츠 시장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어 투자할 곳이 많다"며 "최근에는 스키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발전단계를 먼저 거친 한국 입장에서 사할린을 보면 훨씬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성장 경험이 사할린 발전의 토양이 돼주길 기대했다.

그는 경제 외적 리스크에 대해 "리스크는 어디나 있다"며 "러시아도 반년 후 대통령선거가 있는 등 리스크가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익을 얻을 기회도 많다"며 "사회주의체제의 중국이 계속 발전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 은행들의 사할린 진출과 관련, "은행 투자도 당연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일 것"이라며 "사할린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하며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적극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할린 주도(州都)인 유즈노사할린스크는 사할린의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다. 사할린 전체 인구 60만명 중 18만명 정도가 이곳에 살고 있다. 사할린 자원개발사업 등을 위해 진출한 외국회사 본부 대부분이 이곳에 위치해 유동인구 비중도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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