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孫, 경선복귀 유력..21일 회견(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7.09.2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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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거부→칩거→지방 잠행 뒤 밤늦게 귀가…"생각 정리할 것"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경선후보가 칩거선언 3일째인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하룻동안 집을 비웠던 손 후보는 밤 10시15분께 집에 도착했다. 수행원을 물리치고 부인과 함께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머물다 돌아온 길.

손 후보는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오늘 국민이 뭘 원하는가와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 국민이 바라는 올바른 정치를 내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했다"며 "오늘 (생각을) 정리해서 내일 아침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사퇴설이 나오고 있단 질문엔 "오늘 신문과 방송을 안봤다"고 답을 피했다. 21일 예정된 부산 정책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내일 아침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부인과 함께 손수 차를 몰아 집을 나선 손 후보는 서울 합정동의 절두산 순교성지와 경기도 화성 남양성지에 찾았다. 산책을 하고 기도를 한 그는 세번째 행선지로 향할 땐 뒤따르는 기자들과 '추격전'도 펼쳤다.



잠시 행적이 묘연했던 손 후보가 간 곳은 경기도 의왕시의 한 기도원. 한나라당 탈당 직전에도 잠시 머문 곳이다. 그는 저녁 나절 이곳에 있다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하룻동안 마음을 가다듬은 손 후보가 21일 경선복귀를 선언할 거란 관측이 유력하다. 캠프의 관계자들은 "경선복귀로 봐도 무방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손 후보 선대본부의 정봉주 의원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불법·부정 선거와 당권밀약설 등 구태로 가는 정치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손 후보를 옹호했다.
그는 "(이번 칩거로) 당과 국민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며 "이제 당당하게 맞서 이겨서 새 정치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21일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7시30분엔 선대본부 대책회의가 열린다.

다만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부산 정책토론회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로선 기자회견 직후 부산행 비행기에 몸을 싣거나 토론회는 건너뛴 채 추석연휴 광주전남 표심 잡기에 나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떻게 하든 명분이 안 서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했다.



다음은 20일 밤 집으로 들어서는 손학규 후보와 일문일답

-오늘 뭘 했나.

▶국민이 뭘 원하는가,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 국민이 바라는 올바른 정치는 뭔가, 내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런 걸 깊이 생각하고 기도했다. 오늘 저녁에 (생각을) 정리해서 내일 아침에 말씀드리겠다.



-사퇴설 많이 나왔는데.

▶글쎄, 오늘 신문도 방송도 안 봤다. 여하튼 지금 국민들에게 뭘 답해야 될 것인가, 여러모로 깊이 생각했다.

-부산 토론회는 참석하나.



▶내일 아침에 얘기하겠다. 기자 여러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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