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예상밖 하락, 인플레 압력↓(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9.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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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밖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월 CPI는 월들어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19일(현지시간) 8월 CPI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PI가 전월과 변화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PI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2.0% 상승,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1%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 수준이었다. 핵심 CPI는 전년동기대비로는 2.1% 상승,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를 하회했다.

16년래 최악의 주택 경기 침체로 소비지출이 둔화되면서 기업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꺼린 점이 CPI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지표는 FRB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FRB는 전날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지만, 이날 4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자크 팬들은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최근 몇달간 안정적이었다"면서 "경기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FRB는 성장 저해 요소에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 하락세다. 휘발유 가격이 4.9% 내렸다. 반면 음식 가격은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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