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절반, 적절한 치료시기 놓쳐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09.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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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이내 도착 48% 불과-병원규모별 진료 질 격차 커

암에 이어서 국내 사망원인 2위인 뇌졸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병원도착이 늦어지면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9일 '뇌졸중 환자의 진료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05년에 급성 뇌졸중 입원환자를 연간 50건 이상 진료한 42개 종합전문병원과 145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증상 발현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47.7%에 그쳤고, 구급차 이용률도 56.3%밖에 안돼 치명적인 영구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뇌졸중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시간10분으로 파악됐다. 1시간 이내 도착이 23.5%로 가장 많지만 12시간을 초과해 응급실에 도착하는 경우도 21.7%나 됐다.

또 종합전문병원 11개, 종합병원 4개가 10개 평가지표 모두 A등급을 받은 가운데 종합전문병원과 종합평원간 의료서비스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력 기록률의 경우 종합전문병원은 98.3% 종합병원은 74.4%였고, 혈중 지질검사 실시율도 종합전문병원은 94.9%인 반면 종합병원은 64.5%에 머물렀다.

이번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뇌졸중 환자수는 2005년 44만2699명이 발생해 2001년 대비 43.9%나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뇌졸중 환자수도 2001년 640명에서 2005년에는 908명으로 늘었다. 진료비는 5625억원이 들어 2001년 대비 42.8%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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