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입자간 통화료 50% 할인

임지수 기자 2007.09.19 12:37
글자크기

10월부터 단계적 요금인하… 문자 10원↓ 소량사용자 기본료↓

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를 50% 할인하고 문자메시지(SMS) 요금 10원 인하, 소량 사용자를 위해 기본료를 1만원 아래로 낮춘 상품 출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하고 10월 1일부터 단계별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SK텔레콤 가입자간 통화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T끼리 T내는 요금' 상품을 오는 10월 1일 출시한다. 고객이 선택한 요금제 외에 월정액 2500원인 상품 'T끼리 T내는 요금'을 추가 선택하면 국내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 요금을 50% 할인 받게 된다. 청소년 상한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는 월정액 1000원만 내면 통화요금을 반값으로 할인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세계적으로 일반화된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이 국내에서도 시행됨에 따라, 사업자들의 마케팅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등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가 윈-윈하는 선순환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은 "이번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상품은 가입자의 요금 부담을 덜어드리는 등 CV(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가입자를 유지하고 마케팅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급격한 시장점유율 변동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현재 건당 30원인 SMS 요금도 20원으로 33.3% 인하된다. 이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SMS 요금이 대폭 인하되며 특히 SMS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요금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월 발신통화 시간 38분 이하의 소량 이용자를 위한 '뉴세이브' 요금제도 오는 10월 17일 출시된다. '뉴세이브'의 월 기본료는 9900원으로 일반요금제의 기본료 1만3000원 대비 23.8% 인하됐으며 통화료는 25분까지는 10초당 20원, 25분 초과시에는 10초당 40원으로 책정된다.

선불카드 제도도 개선해 11월 1일부터는 현행 1, 2, 3, 5만원권 외에 소액권인 5000원권을 신설하고 1만원 권의 사용기간도 현행 1개월에서 2개월로 연장, 통화량이 적은 선불카드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12월부터는 청소년 요금의 한도 상한에 정보 이용료도 포함되는 등 청소년 요금제도 크게 개선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 8월 장애우와 노인층 대상의 절약형 요금 상품인 '뉴실버 요금제'와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손사랑 요금제' 상품을 출시하는 등 향후에도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신배 사장은 "이번 요금인하는 연령별로는 청소년층과 노년층, 소득 수준별로는 저소득층, 이용량별로는 소량이용자(소량요금제) 및 중다량이용자(망내 할인) 등 사실상 각계 각층의 가입자 모두를 폭넓고 고르게 고려한 파격적 요금인하"라며 "이번 요금인하를 통해 SK텔레콤 고객들은 연간 6800억원에 달하는 통신 요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을 지양하고 중장기 요금인하 여력을 확대한다는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CDMA보다 평균 3만원 높게 지급하던 WCDMA 보조금을 11월 1일부터 CDMA와 동일 수준으로 조정한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의 휴대폰 요금인하 조치에 따라 KTF와 LG텔레콤도 인하 대열에 동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