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한·EU FTA 수석대표는 본협상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크라운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상품관세 양허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접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김 대표는 "종합적으로 보면 잘 나가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상품관세 양허안 부분에서 난감한 측면에 처해있다"면서 "서로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밤잠을 설쳐가며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묘안을 고민해보겠다"면서 "실무협상이 끝났기 때문에 수석대표와 분과장들이 서로 만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협상단 관계자는 "상품관세 양허안 문제의 해결 여부가 이번 협상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시험대"라며 "다른 분과도 상품관세 양허안 협상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협상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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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측이 요구하고 있는 전문직 상호자격 인정문제와 관련해서는 EU측이 이를 협의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한다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지속가능발전 분야에서도 논의대상을 노동과 환경에 국한하고 이를 무역보복수단으로 삼지 않는다는데 양측이 합의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