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충격 이긴 펀드는(상보)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09.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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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펀드등 수익률 높아…중소형주 펀드는 하위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충격에 노출됐던 지난 8월 'BNP파리바 펀드 환매중지 사태' 이후 한달이 지났다. 지난 한달간 증시 출렁임에도 가장 꿋꿋하게 견뎌낸 펀드는 어떤 펀드들일까.

중소형주 펀드 등 강세장에서 강했던 펀드들이나 과거 수익률 상위에 올랐던 인기펀드보다는 배당주 펀드 및 규모가 작은 펀드, 알려지지 않았던 펀드들이 이 기간 ' 위험 방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펀드가 8월 17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달간 16.3%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55%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0.5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탁액 100억원 이상인 235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초과 수익을 낸 펀드는 모두 142개로, 60% 가량을 차지했다.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파이팅코리아나폴레옹펀드도 15.57%로 선전했으며 이어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A(15.37%)와, C(15.31%), CJ자산운용의 CJ카멜레온주식펀드(15.25%)등이 뒤를 이었다.

이 펀드들 모두 수탁액 190~1200억원 규모의 '작은' 펀드로, 그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펀드들이다.

반면 상반기 높은 성과를 냈던 중소형주 펀드는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펀드, 유리스몰뷰티주식 펀드, 한국중소밸류주식 펀드 등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들이 이 기간 6% 정도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의 위기일 때 방어율이 높은 펀드들은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 펀드투자자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 않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덱스펀드나 배당주 펀드에 자산의 일정부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브프라임 충격 이긴 펀드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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