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 발행 심리 살아나나..농협·SK에너지 등 추진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7.09.18 10:52
글자크기

발행 환경 여전히 만만치 않아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은행과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이달초부터 투자자모집을 위한 해외 현지 로드쇼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16일부터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해외넌딜(Non Deal)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



로드쇼는 오는 21일까지 열리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 런던, 파리를 거쳐 마무리될 예정.

발행 예정금액은 5-7억달러 수준이며 올 4/4분기중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신용스프레드 급등 등 시장심리가 여전히 만만치 않아 해외채권 발행의 무산 가능성도 남아있다.

주관사는 UBS, 메릴린치증권, 모건스탠리 딘위터투자관리회사(MSDW)가 공동으로 맡았다.

농협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행금액과 시기는 정하지 않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살피기위해 해외 현지 넌딜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농협 신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없지만 시장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 미국금리 인하 등 시장변수를 살핀뒤 발행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도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넌딜 로드쇼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발행금액과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 언제든지 발행에 나설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5월 5년만기 3억불의 해외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자금 조달이 급하지 않아 해외채권 발행을 서두를 생각은 전혀 없다"며 "해외시장 상황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적기라고 판단되는 시기에 발행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시장 상황은 불투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13일 3년만기 3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주관사는 대우증권이었으며 금리는 6개월 라이보(LIBOR)에 12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