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 '보이는 검은 손'"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09.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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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 사건, 친노후보 단일화 관련 '보이지 않는 손' 주장에 강력 비판

"'보이지 않는 손'은 없다."

청와대가 대통합 민주신당의 친노측 경선후보인 한명숙·유시민 후보가 이해찬 후보로 단일화하고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가 검찰에 동시 출두한 배경을 놓고 청와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 비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통합신당 일부 후보의 단일화, 그리고 변 전 실장과 신정아씨의 검찰 동시 출두 배경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청와대 연결시키려는 보도가 있었다"며 "그들이 그랬으면 하고 기대하는 상상이 제목이 되고 기사 내용에는 어떠한 사실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더 나아가서 한나라당은 보도를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이를 받아 똑같은 소리를 반복했다"고 지적한 뒤 "청와대는 후보 단일화에 개입하지 않았다. 또 신정아씨 사건의 조기 종결을 경계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이야말로 신씨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가 너무나 명백하게 보이는 검은 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스스로 묻지 않으니 언론에 또 물어야 할 것 있다"며 "신씨를 신화로 만든 각 언론사의 보도태도에 대해 반성하지는 않는지 묻고 싶다"며 언론에도 화살을 돌렸다.

천 대변인은 "많은 언론이 이 사건에서 결코 자유로운 비판자일 수 없다"며 "인권도 무시하고 언론윤리도 무시하고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그럴 만큼 이 문제에 대해 깨끗하지 않다. 비판을 하려면 스스로에게도 남에게 하듯이 엄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말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은 없다"며 "정당도, 검찰도, 대통령이 그런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떠 "지난주 말했지만 전체적으로 최근 사건에 대한 합리적 비판보다는 흔히 이야기하는 경마식 의혹보도, 부풀리기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걱정"이라며 "오늘 조간부터 한나라당의 논평, 그리고 석간에 이르기까지 이런 식의 의혹 제기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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