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내년 韓경제 5% 성장률 재진입"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09.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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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는 2006년보다 더 나을 것"

내년 경제성장률이 5%로 올해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민간경제연구소에서 나왔다. 수출은 두자릿 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내수도 올해보다 회복세가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2007년 하반기 및 2008년 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2007년 하반기 이후 정보기술(IT)산업과 전통 주력산업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5.0%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4.5%)보다 높은 4.6%로 전망됐다. 2007년 연간 성장률은 4.5%로 당초 전망치를 유지했다.

수출 전망은 여전히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세계 IT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수출이 10%대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하반기 투자는 ATM 교체효과와 예산 조기집행의 효과가 약화되면서 3%대 증가율로 둔화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 성장률(4.5%)보다 0.5%포인트 높은 5.0%를 기록해 2006년(5.0%성장)에 이후 2년만에 5%대 성장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균형 성장 등으로 신규 일자리 수가 늘어나면서 체감경기는 2006년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로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지만 개도국 성장이 지속되면서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연구소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소비와 투자도 회복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수출은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13.9%)보다는 다소 하락하지만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소는 내년 소비 증가율이 4.5%로 올해(4.3%)보다 높아지고 고정투자도 5.8%로 올해(4.8%)보다 증가율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8.7%에서 7.9%로 낮아지지만 건설투자는 1.9%에서 3.9%로 오를 전망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서브프라임 부실의 파장 등 대외여건 불안으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경기 변동 폭 축소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경기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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