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2007년 하반기 및 2008년 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2007년 하반기 이후 정보기술(IT)산업과 전통 주력산업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5.0%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수출 전망은 여전히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세계 IT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수출이 10%대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 성장률(4.5%)보다 0.5%포인트 높은 5.0%를 기록해 2006년(5.0%성장)에 이후 2년만에 5%대 성장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균형 성장 등으로 신규 일자리 수가 늘어나면서 체감경기는 2006년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로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지만 개도국 성장이 지속되면서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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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소비와 투자도 회복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수출은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13.9%)보다는 다소 하락하지만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소는 내년 소비 증가율이 4.5%로 올해(4.3%)보다 높아지고 고정투자도 5.8%로 올해(4.8%)보다 증가율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8.7%에서 7.9%로 낮아지지만 건설투자는 1.9%에서 3.9%로 오를 전망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서브프라임 부실의 파장 등 대외여건 불안으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경기 변동 폭 축소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경기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