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늘 변양균PC 확인..사적 내용 별로 없을 것"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09.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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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6일 검찰이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집무실 컴퓨터를 제3의 장소로 옮겨 이날 중 분석할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에 변 전 실장의 청와대 컴퓨터가 (검찰에) 넘어간다"며 "청와대 전산직원 2∼3명 정도가 동석한 가운데 제 3의 장소에서 함께 분석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컴퓨터 확인 작업이 시작되는데 오늘 하루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에서 필요한 내용만 복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검찰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제3의 장소에서 확인하는 방안을 선택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변 전 실장 컴퓨터에 수록된 데이터 중 특히 보안이 필요한 정책자료를 제외한 이메일 등 개인 자료를 복사해서 수사에 활용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컴퓨터는 이지원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네이버, 다음 등 상용 메일은 접근할 수 없다"며 "외부 메일은 별개의 계정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부 메일은 전산실에서 철저히 보안점검하고 기록도 남아 있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에 사적인 메모를 별로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변 전 실장의 컴퓨터가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변 전 실장의 청와대 컴퓨터에서 특별한 내용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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