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비노' '반노', 한명씩 남았다

제주=박재범 기자 2007.09.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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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유시민 후보 사퇴로 3자 대결로

결국 대표선수 3명만 남았다. "이제 진검 승부"(정동영 후보)라는 말이 적합하다. 크게 보면 친노(親盧)와 비노(非盧), 반노(反盧) 3자 싸움이다.

친노는 이해찬 후보로 단일화됐다. 정 후보와 손 후보는 '비노'로 분류되지만 엄밀히 따지면 손 후보의 경우 반노에 가깝다. 그러나 구도는 만들기 마련. 각 후보별로 어떤 구도를 만드냐에 따라 승부가 가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친노'를 거부하지 않는다. 후보 단일화를 통해 친노 진영 집결을 꾀하고 있다. 반대편인 비노진영은 둘로 갈라져 있어 구도 자체가 불리하지 않다. 실제 첫날 투표 결과를 보면 이 후보와 유시민 후보의 득표율을 합칠 경우 40.2%로 정 후보(33.6%), 손 후보(26.1%)를 크게 앞선다. '친노주자 필승론'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정 후보는 '노무현 프레임을 거부한다'는 논리로 범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다. 정 후보 역시 '친노vs비노' 구도를 거부하지 않는다.



친노 단일화로 오히려 비노 세력이 정 후보에게 쏠릴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김한길 그룹, 천정배 의원 등의 지지 선언이 좋은 예다.

반면 손 후보는 새로운 구도를 바란다. '참여정부냐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 이 후보와 정 후보를 한 데 묶은 뒤 대립점에서 서겠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구도는 '친노 vs 비노'. 손 후보가 첫날 경선에서 다소 밀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신당 안팎의 관측이다.

다만 '3강'중 한쪽이 처지거나 압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게다가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지역과 수도권 등 '빅 게임'은 추석 이후로 잡혀 있다. 흥행 여부를 떠나 '관전 재미'는 적잖은 경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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