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제주·울산 모두 1위…柳 사퇴(상보)

제주=박재범 기자, 김성휘 기자 2007.09.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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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투표율 20% 안돼… 유시민 "이해찬 후보 지지"

15일 시작된 대통합민주신당 지역순회 경선. 제주와 울산 지역 투표 결과 정동영 후보가 두지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손학규 후보는 울산 지역에서 4명의 후보중 4위를 차지하는 부진을 보인 가운데 2개 지역 종합 순위에서 2위로 밀렸다.



친노 주자로 분류되는 이해찬 후보와 유시민 후보는 표가 분산되면 3, 4위에 올랐지만 유 후보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 향후 경선은 본격적인 3강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제주 체육회관에서 오충일 당 대표와 4명의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제주, 울산 지역 개표 결과 정 후보가 제주, 울산에서 1위에 올랐다.



9151명이 투표에 참가한 제주 경선에서는 정 후보가 3003표로 1위, 손 후보는 2754표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를 장담했던 유 후보는 1528표를 얻는데 그치며 4위로 밀렸고 이 후보는 1866표로 3위에 올랐다. 6507명이 투표한 울산의 경우 정 후보가 2262표로 다른 3명의 후보들을 제쳤다.

제주에서 2위를 차지했던 손 후보는 1335표로 유 후보(1362표)에게도 밀리며 4위에 머물렀다. 이 후보는 1548표로 정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정 후보(5265표)가 1위로 치고 나갔고 손 후보(4089표)와 이 후보(3414표)가 추격하는 양상이 됐다.


그러나 2890표를 얻어 만만찮은 힘을 과시한 유 후보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16일로 예정된 충북 강원 경선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유 후보는 "오늘(15일) 경선 결과를 패배로 받아들인다"면서 "이해찬 후보가 허락하신다면 이 후보 캠프에서 일하겠다"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했다.



한편 이날 제주·울산 경선의 투표율이 20%를 밑돌아 신당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관위 집계 결과 최종 투표율은 울산 18.16%, 제주 18.89%로 전체 투표율은 18.58%.

폭우가 내리는 등 기상상황이 안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다 하더라도 각 후보들이 모집한 선거인단이 대거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울산 경선에 이어 16일에는 충북과 강원 지역에서 경선이 실시된다.이어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9일에는 광주·전남, 30일에는 부산 경남 순으로 경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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