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개방대상에 돼지고기 포함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09.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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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협상단 수석대표 3차협상 앞두고 밝혀

정부가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되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을 앞두고 민감품목으로 분류해온 '돼지고기'를 개방(양허)대상에 포함시키로 했다.

김한수 한-EU FTA 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농산물 개방(양허)대상에서 돼지고기를 제외하자는 것은 FTA를 하지 말자는 뜻"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EU측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주요 농산물이 이번 수정안 양허대상에 포함됐다"고 전제한 뒤 "EU측의 주요 관심품목은 돼지고기를 포함해 올리브유, 포도주, 닭고기 등이다"고 말했다. 대신 이들 품목의 관세철폐 시기는 대부분이 10년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3차 협상에 대해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주고받기와 탐색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부터는 전략적으로 말할 수 없는 사항이 생길 수 있다"며 양해를 당부했다.



한편 우리측은 3차 협상에 앞서 지난 6일 대부분의 공산품 관세를 7년내 철폐하는 내용의 상품 개방(양허)안을, 10일에는 투자와 금융서비스 양허 초안을 EU측에 전달했다. 이어 12일에는 서비스와 정부조달 분야 수정 요구사항도 EU측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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