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참여정부 후보로는 대선 필패"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09.14 11:27
글자크기

경선D-1 "당 쇄신하겠다" 피력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는 14일 "참여정부에서 자유로운 후보만이 이명박 후보를 꺾을 유일한 핵심카드"라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울산·제주 지역의 첫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문을 닫고 나온 것은 열린우리당 갖고는 안 된다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후보는 또 "참여정부의 아마추어적인 국정운영, 분열과 대결을 부추기는 정치, 행동보다 말을 앞세우는 정치행태 때문에 국민이 불안했다"며 "(제가) 신당의 중심에 서서 당을 쇄신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관련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참여정부 장관·총리 출신인 나머지 네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 "권위주의 타파, 투명한 정치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지만 민생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서민 삶의 질은 악화됐다"며 "그 결과 민주개혁평화세력 전체가 무능과 분열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당이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덧씌워진 오명을 벗을 길이 없다"며 "선거인단 여러분이 이번 경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꺾을 단 하나의 필승 카드를 뽑아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해찬·한명숙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에둘러 불편한 기색을 표했다.

그는 "그분들이 경선에 후보단일화가 아니라 대통령이 되기 위해 나왔다고 하신 말씀을 믿고 있다"며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당내 선거가 아니라 국민을 향한 선거라는 정신이 경선에 잘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해찬·한명숙 후보 단일화에 따른 판세 변화를 어떻게 보는가.



▶그분들이 경선 출마하시면서 후보단일화를 하러 나온 것이 아니라 대통령 되기 위해서 나왔다고 한 말씀 믿고 있다. 단일화 얘기는 꾸준히 들었지만 대선은 당내 선거가 아니다. 국민을 향한 선거라는 정신이 경선에서 잘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4연전에 대한 판세 어떻게 보는가.

▶항상 마음 속에 자신을 갖고 있다. 선거인단들이 우리나라 새 정치를 열고 선진평화의 시대를 열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경선이 현실적으로 조직을 동원해야 하고 여러 제약이 있지만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의지로 경선에 임하고 있다.



-민주개혁세력 쇄신론을 말씀하셨는데 국민들이 손 후보가 어느쪽인지(정체성)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신다. 쇄신론이 의미하는 바가 뭔가.

▶한나라당에 있었던 것이 대선 승리에 중요한 하나의 자산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한나라당도 아니고 열린우리당도 아닌 한단계 뛰어넘는 창조적 제3세계를 준비해야 한다.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려야 한다. 스스로 쇄신해서 선진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