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라크 파병 연장,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09.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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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3일 정부가 이라크에 파병한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주둔을 내년까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는 SBS 보도와 관련,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주둔 1년 연장 보도에 대해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 계획의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앞으로 국회 및 유관 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SBS는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주둔을 내년까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정부 방침이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가 매우 전문적이고 능숙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 국회와 많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동맹국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아갈 것"이라고 말한 것도 파병 연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전날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 문제 관련 대국민 연설을 예정하고 있으며 한국, 영국, 호주 3대 동맹국 지도자들에게 연설의 요지를 사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새로운 이라크 정책이 성공해 이라크 평화와 재건을 위한 부시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였다.


SBS에 따르면 북핵 문제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철군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그러나 파병 연장에 따른 국내의 반대 여론을 감안해 현재 1200명 규모의 부대 병력은 800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다소 줄이기로 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SBS는 또 정부가 이런 방침을 추석 연휴 이후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며 연장동의안은 연말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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