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지점, 2분기에도 단기외채 급증 `주역`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09.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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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채무 3000억불 돌파..대외채권보다 증가세 빨라

최근 외환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한 한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이하 외은지점)의 단기외채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6월말 국제투자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3111억달러로 지난 3월말의 2855억달러에 비해 256억달러가 증가했다.



2/4분기중 단기외채가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87억달러가 증가했고 장기외채는 국내은행과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169억달러가 늘었다.

외은지점의 단기외채 규모는 6월말 711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대외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9%로 지난 3월의 22.4%보다 늘어났다.



2/4분기 단기외채 증가액 87억달러의 대부분인 72억5000만달러를 외은지점이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단기외채중 거의 대부분이 단기외화 차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4분기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4.3%로 3월말의 45.3%에 비해 1.0%포인트가 하락했다.


한은은 외은지점이 외화차입후 재정거래를 통해 수익을 얻는 행태가 외환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한 한 원인으로 보고 지난달 10일부터 외화차입을 규제해 오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5083억달러로 지난 3월의 4762억달러에 비해 321억달러가 증가했다.



주로 해외증권투자에 돈이 몰려 대외투자잔액의 24.1%인 1223억4000만달러가 해외증권 투자에 집중됐다. 이 기간중 증권투자 규모는 194억달러가 증가했고 준비자산이 68억달러 늘었다.

대외투자중에서 대외채권은 3921억달러로 3월의 3794억달러에 비해 127억달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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