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동시호가때 1조 차익매물 나온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9.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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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집중 매물 충격 불가피…"일시적 충격, 저가 매수 고려"

"만기일 동시호가때만 1조원 차익매물 나올 수 있다."

트리플위칭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파생전문가들은 만기전까지 1조원 내외의 차익 프로그램 매물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만기전까지 청산 기회가 없어 만기 동시호가때 청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만기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나 일시적인 충격인 만큼 현물 저가 매수를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만기일까지 프로그래램 매물은 적게는 5000억원, 많게는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략적인 추정치는 1조원.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 -0.20포인트 이하에서 청산 가능한 물량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대략적인 매수차익잔액의 만기청산 가능 규모는 1조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10일 기준 시장중립형 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은 사모주식형이 30.82%, 일반주식형이 71.85%에 달한다. 설정액 기준으로 주식환산금액은 대략 9288억원. 일임형 펀드 등의 추가적인 매물까지 합한 만기 매물은 대략 1조5000억원 내외다.



11일 기준 매수차익잔액은 4조7138억원이다. 매수차익잔액은 불가피한 롤오버 물량을 제외하고는 만기때 청산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현재의 베이시스로는 장중 청산도 불가능하며 9월-12월물 스프레드를 고려하면 롤오버도 쉽지 않다.

매수차익잔액의 선택은 만기 청산뿐이다. 전문가들은 장중 청산 기회가 없는 만큼 만기 동시호가때 청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만기 동시호가 때 청산 물량이 집중될 경우 치열한 매도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1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만기때 큰 충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최 연구원 역시 "마감때만 5000~6000억원의 차익물량 출회가 예상된다"며 "코스피200지수는 230이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답답함의 근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만기 충격은 일시적인 충격일 뿐이라며 저가 매수도 고려해볼만 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만기 충격은 추세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9월말 이후 프로그램 매수 장세를 기대할 수도 있다"며 저가매수기회가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만기를 앞두고 일시적 충격은 불가피하며 이를 이용한 매수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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