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高물가 고비 넘겼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9.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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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고강도 긴축 가능성 낮고 식료품외 물가 안정"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중국 증시는 견조한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중국의 강도높은 긴축 가능성이 낮고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중국 증시가 견조하다고 11일 평가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목표는 실질금리를 + 영역으로 만드는데 있다"고 말했다. 1~8월 물가상승률 3.9%를 적용하면 현재 실효실질금리는 -0.47%, 12개월 평균 물가상승률을 적용하면 +0.2%다.



이 연구원은 "한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이면 실질금리는 + 영역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국경절(10월1~7일) 연휴를 앞둔 9월말이 인상시기"라고 밝혔다.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 상승이 여전히 안정적인 것도 긍정적. 이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금리 인상으로 식품가격을 제어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동의하고 있고 보조금 정책 등으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중국의 높은 물가상승과 증시의 과잉반응을 우려했던 바, 현재 중국 증시와 시장분위기는 하나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6.5% 상승해 지난 96년 12월 7.0%를 기록한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달 상승률인 5.6%를 웃도는 것이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9%도 훌쩍 뛰어 넘는 결과다.

이에 따라 1~8월 기간 물가상승률은 3.9%이며 12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는 3.2%다.


8월 물가 상승은 곡물과 육류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 곡물은 6.4% 올랐고 육류와 계란은 각각 49.0%, 23.6% 상승했다. 반면 식품류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0.9% 증가에 그쳐 7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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