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국펀드 쏠림 "대단하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09.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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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중 8개 차지

9월 들어 중국펀드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실물경제로 번질 지 모른다는 우려로 세계증시가 약세를 보이지만, 이에 이랑곳 않고 상승 기조를 유지하는 중국증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펀드는 가치주투자가 부각되면서 신영운용의 펀드들이 자금을 상당수 빨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월 들어 지난 7일까지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설정액 상위 펀드를 비교한 결과 중국펀드의 증가세가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의 국내와 해외주식형의 금액차도 2배 넘게 차이가 났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로 모아진 설정액은 1391억원이었으나 해외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89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으로 몰린 자금이 국내주식형에 비해 2.08배 많은 것이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차이나펀드'가 무려 8개를 차지했다.

신한BNPP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는 이달 들어 설정액이 701억원 늘어나 국내형과 해외형을 통틀어 수위에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도 설정액이 518억원 증가,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밖에 피델리티운용의 '차이나종류형주식-자(A)'(390억원)과 슈로더운용의 '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A)종류(A)'(386억원), KB운용의 '차이나주식형자(Class-A)'(216억원)도 설정액 상위권에 포진했다.


국내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신영운용 펀드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미래에셋운용의 '인디펜던스주식형 K- 2Class A'가 265억원의 설정액 증가로 수위를 차지했지만 신영운용의 대표적 '펀드 3형제'가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 C1'의 설정액이 129억원 늘어났고 '신영마라톤주식(A형)'과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이 각각 128억원과 106억원씩 증가했다. 3개 펀드의 설정액 합계는 363억원에 이른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중국증시는 여전히 매력있는 시장"이라며 "다만 중국 증시가 많이 올랐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나 아시아태평양 등 지역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도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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