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고분양가도 강남권이 주도?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7.09.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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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상가 분양가 2년새 3배 급등..상가 고분양가 수도권 확산

상가 고분양가도 강남권이 주도?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빅3' 지역의 상가 평균 분양가가 2년새 최고 3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송파구는 지난 2005년(분양개시 년 기준) 3.3㎡당 2663만원이었던 1층 평균 분양가가 올 들어서 평균 7912만원(상승률 197%)으로 올랐다. 이는 2년 전보다 2.97배 오른 것이다.

서초구도 2005년 평균 3325만원에서 2006년 4801만원, 2007년 6000만원등 2년새 1.8배 올랐고 강남구는 2005년 4529만원 대비 2007년에는 5889만원으로 1.3배 수준의 분양가 상승을 보였다.



강남 빅3 지역 가운데 송파구 상가의 분양가 상승이 두드러진 이유는 레이크팰리스(구 잠실주공 4단지), 트리지움(주공 3단지) 등 재건축 단지내 상가가 고분양가로 분양됐기 때문.

트리지움 단지내 상가는 지난달 9일 분양 당시 1층이 3.3㎡당 1억50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평균 분양가도 1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신규 상가의 분양가 상승 요인을 이미 땅값이 높게 형성돼 있는데다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상가가 전체 지역의 분양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송파구의 경우 지가기준으로 재건축 초기였던 2년 전에는 6000만~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재건축 단지 완공되기 1년전부터 목 좋은 자리는 1억원선, 이면도로는 7000만~8000만원 상승했다"고 말했다.

유망 재건축 단지의 경우 고분양가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정미현 연구원은 "잠실 재건축 단지내 상가는 역세권, 대단지, 브랜드가치 등 때문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받아왔던 곳인 만큼 '손바뀜'도 활발했다"며 "투자가치가 높은 만큼 가격도 높아진 것이 고분양가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강남권의 고분양가 추세는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분양된 수도권 택지지구내 1층 상가 평균 분양가는 성남도촌이 3.3㎡당 3300만원, 하남풍산 3275만원, 화성동탄 3249만원, 의왕청계 2925만원, 화성봉담 2825만원, 인천논현 2823만원 등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속도에 비해 임대료 수준이 뒤따르지 못하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잠실 트리지움 단지내 상가↑잠실 트리지움 단지내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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