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하고픈 핵심은 '정권 교체'. 남은 기간을 '정권교체 대장정의 100일'로 규정했을 정도다. 모든 화두와 개념, 담론은 그 밑에 배치됐다.
일단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발전'과 '통합'을 제시했다. '경제살리기(발전)'와 '사회통합(통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 정부의 최대 약점인 경제 실정과 분열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념, 지역, 세대 등 사회 갈등 요소를 모두 뛰어넘는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 '경제살리기', '사회통합'이란 시대적 과제를 해결, 선진 한국으로 나가겠다는 비전을 압축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강조해 온 대로 이번 대선 구도를 '정권교체 세력 대 정권연장 세력'으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 '반참여정부', '반대통합민주신당' 세력을 한 데 모아 '세력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미다.
최대 현안인 청와대의 '고소' 사건, 남북정상회담 및 남북 평화협정 체결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거침없는 견해를 밝혔다. 우선 자신에 대한 청와대의 명예훼손 고소건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지만 검찰이 수사하면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말했다.
100일간의 대선 레이스에서 예상되는 '검풍'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얘기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서는 "저도 동의한다"면서도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한 이후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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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후보는 오는 10일 오전 6시 이태원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시내 대청소를 함께 한다. 정권교체 대장정 100일의 첫 행사로 민심탐방을 잡은 게 이채롭다. 이 후보는 궁핍했던 대학 시절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태원 재래시장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