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약품 “바이오헬스케어社로 도약”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09.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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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850억 달성 예상…의약품·의료기·바이오 3대 축

수도약품 “바이오헬스케어社로 도약”


“제약사업부문과 의료기 판매부문이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 85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형적인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회사가 탄탄한 영업구조를 갖춰 내실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지난 3일 수도약품 (4,965원 ▲40 +0.81%)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윤하 사장(사진·50)은 7일 가진 취임기자 간담회에서 “수도약품의 재무구조가 건전화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을 두자리로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의약품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약품의 최대주주는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이다. 우리들병원의 지분과 우호지분이 42%다. 이 사장은 “우리들병원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약, 의료기기, 바이오, 의료서비스를 아우르는 복합적 형태의 헬스케어 전문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수도약품과 우리들병원간에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들병원은 경기도 김포에 척추암센터와 관절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이는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것을 뜻하며 수도약품은 새로운 병원 신축의 수혜를 입을 수 있게 된다.



수도약품은 지난해 5월 닥터즈메디코아를 합병, 제약과 의료기사업부문 두 분야를 성장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분야의 경우 생산시설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경기도 화성 향남제약단지에 위치한 제약공장은 대대적인 개보수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충북 오송바이오단지에 6000평 규모의 토지를 확보했다. 기반조성공사가 끝나는 올 연말에는 선진 GMP(우수의약품생산시설)시설을을 갖춘 첨단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체결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생존권이 위협 받을 상황”이라며 “기술력 증진과 원가절감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약품은 바이오관련 분야에 대한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의 바이오회사와 조류독감백신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따낸 바 있다. 최근에는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임플란트 재료 등의 국내 판매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벤처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한스바이오메드, 코스모지놈 등 국내 바이오벤처와 인공피부이식제, 난치성 희귀질병 치료를 위한 기술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단, 독자적인 신약개발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연구개발(R&D)에 투자한 자금이 풍족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 이 대표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이후 20여년간 제약사에서 연구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해 왔다. 전형적인 연구통인 셈이다. 신약개발에 대한 욕심이 없지 않지만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규모가 수백억원 이르는 신약연구개발을 추진할 만큼 회사 규모가 크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무리하게 자체 신약을 개발하기보다는 바이오벤처기업과 공동 개발을 통하면 비용도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을겁니다. 대신 천천히 자체 신약개발 능력을 키워가야죠.”



수도약품은 이윤하 대표이사에게 20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스톡옵션 행사는 2년후엔 2009년 9월4일부터 가능하다. 행사가격은 1579원. 이 대표는 “회사의 체질을 서서히 바꿔갈 것”이라며 “주가에도 이같은 변화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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