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득표율 번복사태로 경선위원장 사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9.0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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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길승 최고위원 경선위원장 겸임..집행위원장엔 지병문 의원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 김덕규·김호진 공동위원장이 6일 사퇴했다. 경선관리 실무를 총괄하며 '산파' 노릇을 했던 이목희 집행위원장도 함께 물러났다. 득표율 번복 해프닝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진 것.

신당은 이날 저녁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경선위 신임 위원장엔 양길승 최고위원, 집행위원장엔 지병문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오충일 대표는 "양 최고위원은 시민사회에서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여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임명배경을 밝혔다. 또 "최고위원이 국민경선위원장을 맡아 지도부와 경선위 사이 협력과 책임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시행착오를 철저히 점검하고 새 각오로 본경선을 준비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신임 양 위원장에게 당부했다.



이로써 결과 발표 후 득표율과 순위가 뒤바뀌는 등 정당 사상 초유의 해프닝으로 기록될 컷오프 사태는 '책임자 사퇴'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이낙연 대변인은 "경선위원회의 권한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양길승 위원장과 지병문 집행위원장 등은 이르면 내일(7일) 각 후보측과 접촉해 예비경선 결과의 재집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모든 결과를 재집계하는) 그렇게까지는 안 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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