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아파트 향배, 타워팰리스 경매에 물어봐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9.06 11:47
글자크기
고가아파트 향배, 타워팰리스 경매에 물어봐


오는 11일 진행될 2건의 타워팰리스 경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물건의 입찰 결과에 따라 앞으로 고가아파트 시장 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달 11일 서울 중앙지법 6계에서 경매 진행될 예정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물건은 F동 218㎡(전용 160㎡)와 E동 158㎡(전용 115㎡)이다.



이 중 E동 158㎡는 2회차인데 비해, F동 218㎡는 3회 입찰이다. 감정가 26억원인 F동 218㎡의 이번 최저가는 16억6400만원으로, 국민은행 조사 평균 시세인 24억원 선보다 7억원 이상 싸다.

이 물건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강남권 대표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두 번 유찰된데다, 이번 경매 결과가 올 하반기 이후 고가아파트 시장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어서다.



타워팰리스의 경우 진행 과정에서 취하된 물건을 제외하면 이들 물건을 포함, 지금까지 총 7건이 경매에 나왔다. 이 가운데 지난 2005년 3월8일 낙찰된 A동 238㎡를 제외하곤 모두 2회에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감정가의 80%를 넘었다. A동 238㎡도 3회차에서 82.9%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경매의 관전포인트는 F동 218㎡의 낙찰가율과 입찰 참가자수다. 낙찰가율이 80%를 넘어서고 입찰자가 10명 이상이면 최근 조심스럽게 불고 있는 고가아파트 인기가 나름대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앞서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진행된 서울·경기 고가아파트 경매에선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 바 있어 이번 타워팰리스 입찰 결과가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4단지 181㎡의 경우 지난달 28일 3회 입찰에서 8명이 참가, 낙찰가율이 감정가(19억원)대비 76.7%(14억5700만원)에 머물렀다.


이어 이달 3일 입찰이 진행된 분당신도시 대표적 고가아파트인 파크뷰 178㎡는 21명이 응찰, 감정가(18억원)의 81.6%(14억6888만원)에 낙찰돼 대조를 이뤘다.

법무법인 산하의 강은현 실장은 "이번 입찰 결과는 타워팰리스와 명성을 이을지 여부와 함께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