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때까진 당권·대권 일체형"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09.05 09:51
글자크기

당권-대권 분리주장 당헌 취지 위배.."朴, 선대위원장 맡아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5일 당내에서 일고 있는 당권·대권 논란과 관련 "지금 당권과 대권 분리를 요구하는 것은 당헌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출연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다.

홍 의원은 "지금은 총재 1인체제가 아니라 집단지도체제이기 때문에 대선에서 효율적으로 후보를 뒷받침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지금 당헌 혁신안을 내가 만들었다. 혁신안 87조에 보면 당무 우선권제도가 있는데 후보가 되면 선거때까지 인사권, 재정권 등 모든 당무 우선 권한을 갖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어 "대선때까지는 당권·대권 분리가 아니라 일체형으로 갔다가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 이튿날부터 분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당헌에 그렇게(이 후보 중심으로) 돼 있다"며 "대선에 일사분란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당무 우선권을 주도록 돼 있기 때문에 현 체제가 불가피하다. 선거기간 중에 당권대권 분리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대표측 김무성 의원은 이 후보측에 당권·대권 분리를 요구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표측의 불만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여당쪽에서 전방위적 공격해올 것에 대비해 효율적으로 짜려다 보니 충성도 높은 체제를 짠 것 같다"며 "지금은 어정쩡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측과 박 전 대표측 갈등의 배경에 내년 총선의 '공천권'이 있는 것 아니냐는 당 일각의 관측에 대해 홍 의원은 "지금 공천문제를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 대선이 끝난 후 공천심사위원회를 중립적으로 새로 구성해야 한다"며 "지금 공천 가지고 왈가왈부 하면 당 화합은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박 전 대표의 '역할론'과 관련 "박 전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주는 게 마무리 하는 의미로 아주 바람직하다고 보고,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