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 성장 둔화, LCD TV는 고성장 -동부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7.09.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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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은 5일 글로벌 TV판매 성장률이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글로벌 TV판매량은 4300만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1.3% 성장했으나 올해 1분기 3.7%, 2006년 2분기 6.9% 성장률과 비교하면 추세적인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이는 CRT(브라운관), 프로젝션TV 시장의 급감 외에 2분기 PDP-TV판매량이 220만대에 그쳐 성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LCD TV 판매량은 1610만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70%의 성장률을 보여 상대적인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2007년부터 크게 둔화되는 추세다.

2분기 전체 TV 판매중 40~49인치 영역에서는 LCD가 68%로 PDP 31%를 크게 앞섰다. 2006년 4분기부터 양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역전되기 시작한지 두 분기만에 과반수를 LCD가 잠식한 것.



LCD와 경쟁을 피해 PDP가 50인치 이상 대형 영역으로 이전하고 있지만 아직 50인치 이상 비중이 30% 수준에 머물고 40인치대 영역이 6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40~49인치 사이즈 시장에서 LCD의 급격한 시장잠식은 PDP TV 판매시장을 위축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LCD 8세대와 샤프의 8세대에서 양산하는 50인치대 제품은 2008년 본격적인 가격 및 영역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전세계 TV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3.1%로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LG전자가 11.8%로 2위를 기록했다"며 "플랫TV 판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TV 브랜드의 독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소비경기 둔화와 세트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탄력 둔화로 연말 TV 패널 셀스루(Sell through)는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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