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3일 신규 위탁운용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운용사를 발표했다. 주식운용부문과 채권운용부문 각각 6개 운용사로, 최종 선정 운용사의 2배수다.
오는 22일 최종 선정 운용사를 발표함에 따라 추석 연휴 전까지 이들 운용사 간에 '피 말리는'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내년 국제성과평가기준(GIPS) 도입을 앞두고 사실상 이번이 기존 평가제도에 따라 진행하는 마지막 물량이기 때문이다.
채권운용부문에서는 동양투신 산은자산운용 우리CS 푸르덴셜자산운용 한화투신운용 KTB자산운용 등 6곳이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운용사 선정 및 정기 평가시 평가지표로 GIPS 도입 여부를 추가하고 그룹별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한다. 이번 신규 선정에는 기존 방식대로 운용성과, 운용능력, 회사 안정성 등만을 고려했다.
내년부터는 운용사 평가방식이 바뀌는 만큼 이번 선정과정에선 경쟁이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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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운용부문의 경우 이번에 서류 지원한 운용사는 총 25개사로, 경쟁률이 8대 1을 넘는다. 채권운용부문도 21개사가 몰려 7대 1 수준이다.
한 운용사의 주식운용본부장은 "새로운 평가제도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앞으로는 장기 운용 파트너십을 확립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이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라며 "추석 때까진 밤샘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최종 선정된 신규 위탁운용사에 주식형 펀드 1500억원, 채권형 펀드 6000억원의 운용을 맡길 계획이다.
장재하 국민연금 위탁운용팀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