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화성공장, 점거농성 해제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09.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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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비전 2010 추진..3일부터 정상 가동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비정규직지회의 라인 점거로 일주일가량 공장 가동이 멈춘 화성공장이 정상화된다.

기아차는 9월1일 0시로 일주일간 생산 차질을 빚어오던 협력업체(도급사) 근로자들의 화성공장 점거농성 사태가 해결돼 오는 3일부터 모든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기아차 화성공장 협력업체 근로자들로 구성된 기아차 비정규직지회는 △협력업체와의 집단교섭 △기아차와 동일임금 지급 △상여금 700% 지급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 23일부터 기아차 화성공장의 도장라인을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이번 비정규직의 점거농성으로 인해 기아차는 지난 23일부터 일주일간 1만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14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협력업체 노조의 화성공장 불법 점거농성을 해결하는 데 돌파구를 연 것은 다름아닌 기아차 노조였다.

기아차 노조는 28일부터 수백여명이 모여 협력업체 노조의 불법 점거농성 중단을 촉구했고 급기야 31일에는 기아차 노조 집행부 전원이 점거 현장으로 가서 협력업체 농성의 부당성을 지적, 불법 점거한 도장라인에서 철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결국 31일 자정 협력업체 노조원들은 이를 받아들이며 그동안 검거하고 있던 도장공장에서 철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19대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올해 노사 관계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 사태가 길어지자 '우리 회사는 우리가 살려야 한다'는 기아차 노조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노사는 조만간 '기아비전 2010'의 발족식을 갖고 기아차의 미래를 위해 노사가 힘을 모을 예정이다.



'기아비전 2010'은 위기 극복을 위해 ▲장기비전확보 ▲희망의 일터조성 ▲판매경쟁력강화 ▲디자인경영 ▲원가혁신 등을 통해 2010년까지 기아차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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