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TV, 풀HD·100Hz로 완전 탈바꿈

베를린=김진형 기자 2007.09.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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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07로 본 TV 트랜드, 풀HD 강화..100Hz·HDMI 채용 일반화

평판 TV가 풀HD로 색상은 한층 선명하게 만들고, 100Hz 기술로 움직임의 잔상을 없애고 있다. 또 각종 기기들과 편리하게 연결하고 손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변모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영상·음향기기 전시회 'IFA 2007'에서 평판 TV들은 풀HD의 확산, 100Hz 기술 적용, HDMI 단자의 일반화 등의 특징을 보여줬다.



풀HD TV는 이미 지난해부터 많이 출시돼 왔지만 이번 IFA 전시회를 통해 본 평판 TV들은 대부분의 라인업을 풀HD로 대체시키고 있었다. 풀HD는 기존 고화질(HD) TV보다 화질을 3배 우수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그만큼 화면이 선명하다는 것.

특히 아직까지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지 않은 유럽에서도 풀HD TV가 대세로 자리잡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이경식 상무는 "유렵은 아직까지 디지털 방송이 SD급이지만 시장은 이미 풀HD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모든 회사가 대부분의 TV 라인업을 풀HD로 내놨다"고 밝혔다.



필립스가 100Hz LCD 제품을 내놓고 기존 제품과 잔상 차이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필립스가 100Hz LCD 제품을 내놓고 기존 제품과 잔상 차이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120Hz(유럽은 100Hz) LCD TV를 출시했지만 이번 IFA에 참여한 대부분의 회사들도 100Hz LCD TV를 내놨다. '120Hz'는 초당 60장씩 전송되던 영상과 영상 사이에 새로운 영상을 삽입, 1초에 120장의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영상이 더욱 촘촘해짐에 따라 그만큼 LCD TV의 단점이었던 잔상 현상이 줄어든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필립스, 도시바, 중국의 하이얼까지 100Hz 제품을 내놓다. 이들 업체는 기존 50Hz 제품과 100Hz 제품을 나란히 놓고 잔상 제거 기술을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와 일본의 소니가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기존 냉음극 형광램프(CCFL) 채용 제품보다 화질 및 전력효율을 높인 제품들을 출시했다.

이번 IFA에서 보여진 평판 TV들의 또다른 특징은 TV를 홈시어터·DVD·캠코더·MP3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기기들과 연결해주는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단자의 채용도 일반화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은 TV 리모콘 하나로 TV와 연결된 디지털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CEC(Consumer Electronics Control) 적용 제품들을 내놓았다.


AV 기기 중에서는 MP3의 동영상 기능과 터치스크린 채용이 대세로 굳어지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P3의 동영상 기능은 거의 일반화됐고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만든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프린터 제품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엡손이 블랙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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