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특구에 '조인트 캠퍼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7.09.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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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유명 단과대학들 한자리 유치...두바이 방식 추진

인천 특구에 '조인트 캠퍼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외국계 대학들의 핵심 단과대 또는 대학원을 하나씩 모아 '조인트 캠퍼스'를 세우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세계 유수의 외국 대학들로부터 특화된 단과대나 대학원을 하나씩 유치해 조인트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대학이 참여하지 않는 순수 외국 대학 캠퍼스로 운영된다.

이 관계자는는 "법대, 경영대, 공대, 의대 등을 중심으로 하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경영대학원(MBA스쿨)을 추가할 수도 있다"며 "우선 4개 정도의 단과대 또는 대학원을 하나의 본부에서 관리하는 등의 방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등 해외 경제특구들은 교육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종합대학 유치 대신 이 같은 조인트 캠퍼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테면 세계 최고 수준의 예일대 법대, 매사추세츠 공대(MIT), 존스홉킨스 의대,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의 분교를 하나의 캠퍼스에 모으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우선 전세계 톱10의 단과대나 대학원의 유치를 목표로 하되 현실 여건상 어렵다면 50위권 내에서 유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 의료 등 기본 인프라의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조인트 캠퍼스가 설립되면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 효과를 넘어 외국기업 유인책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와 UC버클리는 지난 2월 협약을 맺고 2010년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 ‘조인트 유니버시티 캠퍼스’를 설립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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