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골다공증 비율 여성과 비슷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7.08.31 12:13
글자크기

민용기-박윤수 교수팀 조사 결과… "원인은 흡연·음주·운동부족 등"

그동안 여성질환으로만 알았던 골다공증이 남성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정형외과 박윤수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동안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에서 골밀도검사를 받은 총 4만7374명(여성 3만7086명/남성 1만288명)의 건강검진 수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여성 1355명과 남성 363명이 골다공증 환자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여성이 3.65%, 남성이 3.53% 로 대등하게 나타난 것이다. 여성의 경우 건강검진시 골밀도 검사를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절대 환자수에서는 여성이 월등히 많게 나타났으나, 남녀에 있어서 유병률은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다.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그동안 골다공증이 주로 여성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조사 결과를 볼 때 남성도 골다공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연령대별 골다공증 검사자수 대비 환자수 비율을 보면 여성은 △50대 3.3% △60대 10.1% △70대 18.8%로 나타나 60, 70대에서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반면 남성은 30대, 40대에서는 여성보다 환자 비율이 많고 이후 2.6%에서 4.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과는 달리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분포되는 양상을 보였다.



민 교수는 "여성의 경우는 주로 여성호르몬의 결핍 때문에 골다공증이 발병하고, 남성의 경우는 노화, 흡연, 음주, 운동부족,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감소, 유전적 요인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령별 남여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형외과 박윤수 교수는 “골다공증이 있으면 골절의 위험이 커진다” 며 “골절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키가 줄어들고 체형이 변화하며 허리의 통증이 발생하는 등 삶의 질이 감소하고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전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밀도가 감소된 것을 발견하면 조기치료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골다공증 예방에 대해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일 칼슘섭취량을 늘리고 △걷기, 조깅 등 뼈에 힘을 받게 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과음 및 흡연을 피해야 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