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디자인센터 밀라노서 런던으로

베를린(독일)=김진형 기자 2007.08.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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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은 유럽총괄 사장 "비즈니스 연결 위해 이전"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디자인센터를 영국으로 옮긴다. 휴대폰과 TV 등 LG전자의 주력제품에 대한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다.

김종은 LG전자 유럽총괄 사장은 31일 IFA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 두달내에 현재 밀라노에 있는 디자인센터를 영국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밀라노가 디자인센터로서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비즈니스와 연결된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TV의 경쟁도 디자인으로 갈 것 같은데 이탈리아는 패션, 가구쪽 디자인이 강하지만 영국은 TV쪽이 강하다"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휴대폰이나 TV 등은 어느 지역에서 런칭하느냐가 중요한데 영국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초 네덜란드에 있던 유럽총괄본부도 영국 런던으로 옮긴 바 있다. 또 영국 헤롯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영국에서 마켓 쉐어가 커지고 있다.

김종은 사장은 "LG전자가 제대로 마케팅을 해 본 것이 초콜릿폰인데 2년새 1400만대 이상이 팔렸다"며 "LG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디자인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 실적에 대해 "지난해 62억달러에서 올해 70억달러~72억달러 수준을 예상한다"며 "휴대폰 실적도 좋고, LCD나 PDPTV는 물건이 부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처음 부임했을때 유럽지역의 매출이 26억달러였고 LG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낮았지만 지금은 각 지역에서 1, 2위하는 제품들이 제법 있다"며 "부임할때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고 그만두자는 생각을 했었는데 2010년 매출 목표를 120억달러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출이 100억달러가 넘으면 브랜드 파워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매출 120억달러를 달성하면 LG전자가 유럽지역의 마켓리더가 될 것"말했다.



해외법인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유럽은 법인이나 본부 모두 마케팅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법인 구조조정이라는 얘기는 쓸데없는 뱃살을 빼고 근육을 키우라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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