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는 30일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투표와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투표를 경선에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예비선거(컷오프)엔 적용하지 않는다.
◇어떻게 투표하나= 이미 민주신당 선거인단에 포함된 이들은 모바일 투표를 할 수 없다. 앞으로 신청하는 사람들부터 직접투표, 인터넷 투표, 모바일 투표 등 투표 방식을 택할 수 있다. 모바일 투표 신청때는 휴대전화 인증이 필요하다. 그 뒤 투표시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인터넷투표 방식ⓒ대통합민주신당 제공
모바일·인터넷 선거인단 접수는 울산제주(9월15일)와 강원충북(16일) 경선이 끝난 뒤인 다음달 17일 시작해 10월6일경 마감한다.
◇"환영"vs"우려" 엇갈려= 휴대폰 문자전송, 또는 클릭 몇 번만으로 투표가 끝나는 셈이다. 선거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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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보간 입장은 엇갈렸다. 줄곧 유비쿼터스경선을 주장해 온 한명숙 전 총리는 "일상생활에 바쁜 국민들의 경선 참여를 대폭 늘릴 수 있는 혁명적인 선거방식"이라며 모바일·인터넷 투표 도입을 환영했다.
우려도 여전하다. 휴대폰을 이용하면 △사실상 공개투표가 되므로 비밀투표 원칙에 어긋나고 △대리투표의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정동영 전 장관측 경선룰 대리인인 정청래 의원은 한 전 총리를 겨냥, "대리접수는 하지말자면서 대리투표는 하자는 게 앞뒤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선위는 10월14일 서울지역 경선투표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개표와 후보 지명대회는 하루 뒤인 15일로 미뤘다고 밝혔다.
개표와 결과집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 "축제로 치러야 할 지명대회를 일요일 밤늦게 열 수는 없다"(경선위 관계자)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