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시중 유동성이 크게 늘면서 자칫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두 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바 있다.
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광의유동성 잔액은 모두 1949조5000억원으로 이중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유동성 잔액은 340조4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광의유동성중에서 국채와 지방채의 잔액은 모두 113조원으로 전체 광의 유동성중에서 5.8%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중에서 국채의 잔액이 2002년말 2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6월말에는 109조원으로 늘어 증가폭이 컸다.
이에반해 기업어음(CP) 발행 잔액은 지난 2002년말 35조1000억원에서 2006년에는 12조3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여신전문기관 발행채도 11조3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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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나 회사채 등의 유동성 공급은 감소한 반면 국채 발행을 통한 정부의 유동성 공급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고 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채발행 등이 늘었기 때문에 정부부문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증가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돈을 풀었다고 해도 사회간접자본 등을 통한 경제성장에 기여를 했다면 이를 꼭 비판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양면을 모두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