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대선후보' 조순형, 선거캠프 마련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8.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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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하고도 국회 도서관에서 '정국구상'에 몰두,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던 조순형 민주당 의원이 29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조 의원은 이날 영등포의 한 빌딩에 마련한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박상천 대표 등 당 관계자와 후원회장인 이시윤 전 감사원장까지 400여명이 참석해 크게 붐볐다.



그는 "국가와 국민에게 마지막 봉사하는 자세로 12월19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며 "17대 대선에서 (민주당이) 잃어버린 정권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훼손된 대통령직의 품위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반시장적 반기업적 정책을 바꾸고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살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겠다"고도 했다.



조 의원의 '도서관 사랑'은 유별나다. 지난달 26일 대선출마를 선언하고도 별다른 외부일정 없이 국회 도서관에 파묻혀 지내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갔다.

이 점을 의식한 듯 "사무실 얻은 것을 계기로 지방도 다니고 활발하게 경선활동을 벌였으면 좋겠다는 분들은 박수를 쳐달라"(박상천 대표) "지금부터 국회 도서관은 제게 맡기고 밖으로 나가달라"(손봉숙 의원)는 축사가 이어졌다.

조 의원은 30일 대구를 방문하고 다음달 2일 김포 해병대 일일 극기훈련에도 참가하는 등 외부 활동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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