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전망, 17개월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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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조업 BSI 95로 전달대비 6포인트 상승...8월 실적치는 하락세 대조

향후 경기동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기업경기전망(BSI) 지수가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 경기전망에 잇따라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그러나 8월의 BSI 실적은 당초 예상치보다 낮아져 지난 5월부터 정체가 계속돼 오다가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제조업의 업황 전망 BSI는 95로 8월의 89보다 6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97을 기록한 이후 17개월만에 최고치로 지난 7월 86, 8월 89 등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BSI는 지수가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좋을 것으로 판단하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안 좋다고 느낀다는 뜻이다.

대기업이 5포인트, 중소기업이 7포인트가 상승하는 등 전달보다 일제히 높아졌고 수출기업(7포인트)과 내수기업(6포인트)도 모두 8월에 비해 상승했다.

9월 매출 전망 BSI 역시 112로 8월(105)보다 7포인트가 상승했고 수출전망 BSI도 109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5포인트가 높아졌고 내수판매 전망 BSI 역시 103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가 상승했다.


신규수주 전망 BSI도 전달 103에서 105로 2포인트가 상승했고 가동률 전망 BSI 역시 105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제품제고수준 전망BSI도 104를 기록, 전달의 106보다 2포인트가 하락했다. 제품제수준 전망BSI는 수치가 낮을수록 제고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채산성 전망BSI도 전달 87에서 9월에는 92로 5포인트가 상승, 향후 기업 채산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사정 전망BSI도 96으로 2포인트가 상승했다.

그러나 인력 사정 전망BSI는 94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져 제조업의 인력난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반해 비제조업의 인력사정 전망 BSI는 93에서 94로 1포인트가 높아져 노동인력이 서비스 등 비제조업 분야로 이동하는 추세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설비투자 전망 BSI도 99로 전달보다 1포인트 낮아져 6월 102를 기록한 이후 7월(100), 8월(100) 정체를 보인 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의 BSI 실적치도 전달에 비해 낮아졌다.



8월 제조업의 실적치는 85로 전달보다 2포인트가 떨어졌다. 매출 BSI도 7월의 105에 비해 104로 떨어졌고 가동률 BSI도 99로 102보다 3포인트가 하락했다.

생산 BSI(105에서 103), 신규수주 BSI(102에서 100), 가동률 BSI(102에서 99) 등도 모두 전달에 비해 실적이 떨어졌다.

인력사정 BSI도 94로 전달(95)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생산설비 수준 BSI도 101을 기록, 전달의 102보다 떨어졌다. 설비투자 BSI 역시 100에서 99로 1포인트가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8월 실적치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70대를 기록했던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면서 "설비투자 실적이나 전망도 계절적인 영향 등을 감안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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