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자산운용사 "실적株가 최고"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08.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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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온탕과 냉탕을 오간 8월 들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어떤 주식에 관심을 가졌을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유한양행과 제일모직을 대량 매집했고 한국운용은 삼성정밀화학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삼성운용은 코스닥기업 팅크웨어, 가치주 투자로 이름난 신영운용은 화천기계와 이건창호, 대진공업 등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운용사들이 탐낸 주식들은 실적이 턴어라운드로 돌아섰거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망이 밝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는 최근 장세에서 운용사들의 관심은 '실적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유한양행과 제일모직 주식에 대한 대량보유를 신규로 신고했다.

미래에셋운용은 8월 들어 유한양행 주식 91만5020주와 제일모직 506만 2860주를 확보한 사실을 새롭게 공시한 것이다.



주요자산운용사 "실적株가 최고"


미래에셋운용이 보유한 유한양행과 제일모직의 지분율은 각각 9.80%와 10.13%에 이른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 확보에 대해 "실적 등 다양한 면을 감안한 펀드운용전략에 따라 매수했다"는 답변을 했다.

지난 17일 미래에셋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해 "국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안전청(FDA) 원료의약품 등록신청서(DMF)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670억 수준인 관계사 유한킴벌리의 해외매출도 올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도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5% 증가한 589억원을 기록,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운용은 삼성정밀화학 주식 262만1130주(10.16%)를 보유했다고 금감원에 신규 보고했다.



한국운용 김재동 주식운용본부장은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삼성정밀화학의 실적 개선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그룹주 펀드로 유입된 자금을 기초로 대량 매수했다"고 귀띔했다.

신영운용은 8월 들어 화천기계(21만8490주ㆍ9.93%)와 이건창호(118만8508주ㆍ9.76%), 대진공업(67만6124주ㆍ10.64%)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새롭게 밝혔다.

허남권 주식운용본부장은 매입 배경에 대해 "3종목 모두 수익에 비해 주식가치가 낮은 '저평가주'라고 판단해 사들였다"며 "화천기계와 이건창호는 배당수익률과 성장성이 부각되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운용은 팅크웨어 64만8682주(0.03%)를 사들였음을 공시했다. 차량 내비게이션 지도인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도 2/4분기 영업이익 51억원(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을 기록한 데 이어 3/4분기에도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등 요인으로 실적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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