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만남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다. 비정상적이긴 하지만 현 정치구도상 DJ와 이 후보가 대척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DJ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통합을 주문한 당사자인 반면 이 후보는 정권 교체의 선봉장이다.
2차 남북정상회담의 특허권자임을 자임한 정 전 장관은 이 후보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뒤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국민을 기만하려고 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수혜를 노리는 입장에서 이 후보의 이벤트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는 당부의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혹돼선 안 되는 이벤트는 이것 하나만은 아니다. 정치판, 특히 선거판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언어, 장밋빛 청사진 등이 모두 '교언영색'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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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한민국이 아직도 살기 좋은 나라가 안 됐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공약들이 난무하는 게 2007년의 현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겉보다 속을 본다. 교언영색과 그 반대말을 구분할 줄 안다는 얘기다. 교언영색의 반대말은 '성심성의(誠心誠意)'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