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이 끝난 지 1주일이 지났건만 싸움 과정에서 묻은 진흙은 아직 씻겨지지 않은 상황. 한차례 소나기라도 퍼부으면 모를까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다.
눈을 돌려 범여권을 보자. '단일리그'가 아닌데다 후보군도 많아 일단 정신없다. 그중 대표 리그로 불리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주자만 9명이다. '신생정당'이다 보니 선거인단 구성 방법도 복잡하다.
특히 신기남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 등 이른바 '친노주자 4인방'의 반발이 거세다. "국민경선이 아닌 동원경선"(추미애 후보측 염동연 선대본부장)이란 비아냥도 나온다.
옛날 노스님이 불법을 강의하고 있었는데 법당이 좁아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없었다. 이에 노스님은 "차라리 야외에 단을 쌓고 그 위에서 강연을 하자"고 했고 이 소식을 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한바탕 난리가 났다. 이를 두고 나온 말이 '야단법석'이다.
그렇다면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과정에서 비롯되는 '야단법석'은 무엇을 듣기 위한 야답법석일까. 명강연은커녕 무엇을 소통하고 싶은지조차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