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티켓 3장 놓고 7명 생존경쟁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8.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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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경선룰 도입하려 안간힘..인터넷토론회 영향도 관심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들이 첫 관문인 컷오프(예비경선)를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규칙대로라면 9명 주자 가운데 5명이 컷오프를 통과한다. 그러나 안정권에 든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제외하면 사실상 7명 주자들이 남은 3장의 티켓을 놓고 맞붙는 셈이다.

◇대리접수 논란, 秋도 가세= 대리접수 논란에 추미애 후보도 뛰어들었다. 샘플조사가 아니라 모든 선거인단에 대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라는 것.



추 후보측 염동연 선대본부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대로 가면 국민경선이 아니라 동원경선"이라며 "당 지도부가 모든 선거인단의 본인확인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음에도 그것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늦게 참여한만큼 기존 합의사항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었다. 침묵을 깨고 문제제기에 나선 것은 이대로 가다간 본경선 진출이 쉽지 않을 거란 위기감때문으로 풀이된다. 추 후보 본인도 27일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단 입장이다.



◇토론회스타 나올까= 토론회가 컷오프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도 관심이다. 컷오프 직전 매체를 통한 선거운동은 인터넷 합동토론회(27일) 한차례와 27~31일 사이 후보 각자의 TV 정견발표 정도.

각 후보측은 저마다 토론회 준비팀을 구성, 정책비전과 경쟁후보에 대한 대응논리 등을 다듬고 있다.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천정배 의원, 추미애 전 의원, 신기남 전 의장과 김두관 전 장관 등 중·하위권 주자들은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 컷오프 통과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27일 오후 1시30분부터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인터넷토론회는 오마이뉴스 미디어다음 야후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孫鄭 여론조사 줄다리기= 중위권 후보들이 '대리접수'를 쟁점으로 삼았다면 '빅2' 사이엔 여론조사의 본경선 반영 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북을 찾아 "민주신당 경선은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여론조사는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손 전 지사측은 민주신당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국민 여론을 반영하지 않고선 본선 경쟁력있는 후보를 낼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날 도봉산을 오른 손 전 지사는 산상 인터뷰에서 "반드시 1등으로 경선 승리를 쟁취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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