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질 전원 석방설 "보고받은 바 없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08.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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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와 관련, 탈레반측과 우리 정부가 25일 19명의 한국인 인질 전원 석방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에 정부는 "그런 사실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이날 탈레반측과 우리 정부가 아프간 주둔 한국군과 아프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기독교 선교사들의 수주내 철수를 조건으로 한국 인질 19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AIP는 이 같은 합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이뤄졌으며 한국과 사우디, 탈레반측 대표는 26일 한국인 인질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간 가즈니주에서 한국인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그런 사실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탈레반측과) 접촉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일 한국인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AIP 보도에 대해서는 "내일 상황은 내일 두고 보자"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석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며 "이는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을 방문하기 위해 전날 밤 출국했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고 있다.

송 장관이 중동 국가를 방문하는 공식 목적은 중동 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논의지만 탈레반측과 같은 종교를 국교로 하고 있는 이슬람 국가를 방문하는 만큼 한국인 인질의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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